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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 사이에서 부는 ‘반려식물’ 열풍 2024/02/01 (15:21) 조회(19) 관리자

온실 형태의 반려식물병원 입원실(왼쪽)과 내부 집중치료실의 모습. 입원한 식물에는 식물 종과 식집사의 이름, 입원 날짜가 표기돼 있다. photo 정주원 인턴기자

출처 : 주간조선(http://weekly.chosun.com)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곽모(32)씨는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시든 국화를 발견했다. 아버지의 부재로 몇 달간 물을 주지 못해 바싹 말라 있는 상태였다. 그는 “죽어가는 국화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봤다. 어떻게든 살려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동네 화원을 찾았지만 죽어서 버려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망연자실하던 그는 반려식물병원을 방문했다. 이후 한 달간의 입원 치료를 통해 결국 ‘건강한 아버지의 국화’를 되찾을 수 있었다. 곽씨는 “기적적으로 살아난 국화가 이젠 내 반려식물이 됐다”며 “평생 오래오래 함께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곽씨처럼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식물을 반려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졌다. 반려의 사전적 의미는 ‘짝이 되는 동무’. 식물을 인생의 동무로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반려식물 살리려 식물병원 찾기도

젊은이들은 반려견을 돌보기 위해 동물병원을 찾는 것처럼 식물을 살리기 위해 반려식물병원도 스스럼없이 찾는다.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반려식물병원 의사인 주재천 팀장은 “병원을 방문하는 젊은 분들 대부분이 절절한 사연을 갖고 있다”며 “의미 부여를 하고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식물과의 교감도 중시한다. 이름을 붙이기도 하고, 온실 캡슐을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반려식물을 의인화해 가족같이 대한다.”

과거 식물은 중·장년층의 취미 대상이었다. 집안 공기정화 등 특정 목적을 위해 기르는 경우도 있었지만 식물 가꾸기를 취미생활이나 소일거리로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 식물에 빠진 젊은이들은 ‘정서적 안정감’이라는, 과거에는 두드러지지 않았던 뚜렷한 목적을 갖고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경향은 각종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작년 농촌진흥청이 소비자 패널 8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8%가 ‘정서적 교감 및 안정을 위해서’ 식물을 키운다고 답했다. ‘공기정화를 위해서’(27.2%), ‘집안의 인테리어를 위해서’(13.9%)라는 답보다 훨씬 많았다. 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의 반려식물 소비자 인식조사(2021~2023)에서도 반려식물을 기름으로써 정서적 안정을 느낀다는 답(76.9%)이 행복감 증가(73.1%), 우울감 감소(68.4%)보다 높았다. 주 팀장은 “과거에는 식물이 죽으면 버렸는데 지금은 어떻게든 살리려고 한다. 구세대와 신세대가 다른 점은 식물을 생각하고 대하는 자세”라며 “반려식물에 자신을 투영해 위로받는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소확행’ 가치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반려식물의 인기가 높다는 사실은 화훼시장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 1월 8일 국내 최대 규모 화훼공판장인 ‘양재꽃시장’에서는 젊은 ‘식집사’들이 심심치 않게 포착됐다. ‘식집사’란 ‘식물’과 ‘집사’의 합성어로 반려식물을 가족같이 돌보며 애정을 쏟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동물 대신 식물을 집에서 키우는 ‘홈가드닝’ 문화가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으며 생겨난 신조어다.

양재꽃시장 우성농원 김범수 사장은 “과거 40대 이상이 주 고객층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초등학생들이 희귀종 이름을 대며 구매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전체적으로 연령대가 낮아지고 관심은 높아진 느낌”이라고 했다. 

이곳을 찾은 30대 A씨는 “3년 전 처음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다. 지금은 10여종을 키운다”며 “식물로 외로움을 달래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려식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찾는 인기 품종도 바뀌었다. 김범수 사장은 “호야, 알로카시아 등 소장 가치가 있는 식물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 전에는 이런 식물 수입 자체를 하지 않았었다”며 “소비자들이 과거에는 크고 키우기 쉬운 종을 선호했다면 이제는 작고 생장이 더디며 질 좋은 종을 원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연령대가 낮아지다 보니 온라인 판매량이 오프라인을 앞선 지도 꽤 됐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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